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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신교 단체, 범죄 문제가 많은 예장과 감리회

only one3 2025. 1. 8. 17:05

교회개혁실천연대 기자회견 출처(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교회개혁실천연대가 4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시설에서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목사들의 징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은재 기독교반성폭력센터 간사, 남오성 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한주은 교회개혁실천연대 팀장. 2023.4.4



 

한국 개신교의 주요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와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회)가 반복적으로 드러나는 성범죄와 부패 문제로 인해 종교적 신뢰를 심각히 훼손하고 있다. 사회에 도덕적 지침을 제공하며 신앙과 정의를 실천해야 할 책무를 가진 이들 교단은 지도자들의 비윤리적 행위와 책임 회피로 인해 거센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반복되는 성범죄, 추락하는 신뢰

최근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의 한 담임목사가 여성 신도 24명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피해자 중 일부는 미성년자로 밝혀졌고, 피해자 상당수는 지속적인 정신적 고통과 신체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종교적 권위를 악용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라는 가스라이팅이 범죄의 배경으로 사용되었으며, 일부 피해자는 이로 인한 스트레스로 유산까지 경험했다는 보고도 있다.

한편 대한예수교장로회에서는 성범죄 사건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며, 가해자의 다수가 담임목사, 부목사, 교사 등 교회 내 주요 직책을 맡고 있는 인물들로 나타났다. 특히 예장 합동 교단은 성범죄 발생률이 가장 높았으며, 피해자는 보호받지 못하고 가해자에게 실질적 처벌이 내려지지 않는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교단 내부의 구조적 부패

기독교대한감리회의 한 목회자는 2021년 성범죄 의혹으로 담임목사직에서 해임되었으나, 교단은 면직이나 추가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이후에도 그는 다른 교회에서 목회 활동을 지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교단이 성범죄에 대한 책임을 소홀히 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에서는 성폭력 사건 47건 중 단 11건만이 법적 유죄 판결로 이어졌으며, 나머지 사건들은 재판 중이거나 기소 유예로 마무리됐다. 교단 내부에서도 징계 요구가 있었지만, 가해자가 자진 사임하거나 별다른 처벌 없이 사건이 종결된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사례는 교단 내부의 은폐와 책임 회피 문화가 문제를 키우고 있음을 보여준다.

교단의 문제 해결 방식에 대한 비판

이들 교단은 성범죄 문제에 대해 사건을 은폐하거나 가해자를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대응하며 문제 해결보다는 체면 유지에 집중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같은 방식은 교단의 신뢰도를 훼손하고, 새로운 피해자를 양산하며, 교단의 부패를 심화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로 조명된 일부 이단 단체들과 비교해도 정통 교단에서 발생한 범죄가 더 심각하다는 점은 충격적이다. 이단 단체들이 교리적 이유로 비판받고 있는 반면, 대형 개신교 교단은 자본과 언론을 동원해 내부 범죄를 은폐하고 타 종교 비판을 방패로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받는 교단들

현재의 상황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와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스스로 변화를 이끌어낼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깊이 뿌리내린 구조적 부패는 신앙 공동체로서의 기능을 약화시키고 있으며, 신뢰 회복이 어렵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신앙의 본질과 정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이들 교단에 대한 철저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종교적 권위를 남용해 피해를 초래한 구조를 그대로 둔다면, 한국 개신교의 미래는 더욱 암울할 것이다. 신앙 공동체의 재구성과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한 근본적 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