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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은 진짜 중독 가톨릭 신자들과 함께할까?

only one3 2024. 10. 26. 11:11

프란치스코 교황  (VATICANMEDIA Divisione Foto)



10월 7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쟁과 폭력의 현실을 비판하며 고통받는 이들과의 연대를 강조했지만, 반복된 공감의 메시지에 비해 구체적인 행동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지도자로서 책임을 다하지 않고, 안타까움을 표현하는 데 그친 듯한 태도는 실망을 안긴다.

 

그는 “저는 여러분과 함께합니다”라는 문구를 일곱 번이나 반복하며 연대의 의지를 보였지만, 이는 감정적 위로에 머물 뿐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국제사회와 강대국의 무능함을 비판하면서도 정작 본인은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 모습은 모순적이다. “비무장 평화의 증인”이 되라는 권유 역시 공허하게 들릴 뿐이다. 이러한 발언들은 평화를 위한 중재자 역할을 회피하는 듯한 인상을 남긴다.

 

교회는 역사적으로도 말과 행동의 불일치를 반복해왔다. 1994년 르완다 대학살 당시 교황청의 소극적인 대응이 대표적인 예다. 교황청은 학살을 강력히 규탄하지 않았고, 현지에서 일부 사제들이 학살에 가담하거나 이를 방관한 사례가 드러나면서 교회의 도덕적 권위는 크게 실추되었다. 이는 단순한 연대의 메시지가 아닌 실질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남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번 발언도 전쟁의 비극과 그로 인한 고통을 조명하지만, 정작 상황을 바꿀 수 있는 리더십은 부족해 보인다.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에 비해 말과 행동의 불일치로 인해 실망감을 안기고 있는 것이다. 단식과 기도를 통해 전쟁을 멈추려는 시도는 상징적 의미는 있을지언정, 정치적·군사적 현실 속에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남긴다.

 

전쟁으로 고통받는 어머니들, 어린이들, 난민들과의 연대를 강조하는 발언 역시 감정적 호소에 그칠 뿐 그들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공감의 메시지는 현실적 도움을 제공하지 않는 한 일종의 ‘감언이설’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사례는 단순한 연대의 말이 아닌 실질적 지원과 개입이 중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인도적 지원과 군사적 도움을 통해 전쟁의 고통을 견뎌낸 점은 그 증거다. 교황 역시 가톨릭 교회의 영향력을 활용해 외교적 개입과 구체적인 지원을 모색하지 않는다면, 그의 메시지는 공허하게 들릴 뿐이다.

그가 비판한 “수치스러운 무능력”에서 스스로도 자유롭지 않은 것은 아닌지 의문이 제기된다. 진정한 평화를 원한다면 단순한 선언과 감정적 연대가 아닌,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외교적·정치적 개입이 절실히 요구된다. 지금은 말이 아닌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다.